크로매틱에서 배운다.

Posted by RAY.D
2014. 2. 12. 10:49 Ray의 단상

기타를 배우기 시작할때 가장 먼저배우는 것 중에 하나가

 

크로매틱 스케일 연습이다.

 

크로매틱이란 반음계 스케일을 말하는데, 정확하게 반음계로 옮겨가며 연습하는 것도 있겠지만

 

1번 플렛~4번 플렛을 한 구간으로 순서대로 상,하행을 끝내면 옆 플렛으로 한칸 옮겨가며

 

1 부터 22(혹은 24)플렛까지 모든 플렛을 연습하는 형태가 가장 일반적이다.

 

 

뭐 그런건 됐고.....

 

이런 크로매틱을 연습할때 매트로놈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그 속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연습능률과 효과, 난이도가 모두 결정된다고 봐도 무난하다...

 

보통 초보때 60 bpm 에 4연음으로 시작을 하고

 

조금씩 속도롤 높여가곤 한다...

 

점점 빨라지면 120, 160, 180, 200 이상 넘어가기도 한다... 일명 속주

 

 

그런데 빨리만 치면 좋은가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고수들은 말한다 느리더라도 정확하게 치는게 중요하다고...

 

실제로 느린 속도로, 모든 음을 균일한 음량과 피킹으로, 정확한 속도감으로 연습하는건 어렵다.

 

빠른 속도로 연습하면 어디서 틀렸는지도 모르게 금방 지나칠 만한게

 

느린 속도로 연습하면, 고스란히 다 뽀록난다. 조금만 흔들려도, 조금만 왼손,오른손 싱크가 안맞아도 쉽게 표가 난다.

 

 

그래서 크로매틱 속도를 흔히 여행에 비유하곤 하는데....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다고 해보자... 비행기로 갈수도 있고, 기차로 갈 수도 있고, 차로 갈수도 있고,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갈 수도 있다...

 

비행기등을 이용하면 그만큼 빨리 도착하지만, 그 과정에 뭐가 있었는지 일일이 볼 수 없다. 기억도 안난다.

 

어쨌든 빨리 도착했고, 거리랑 무관하게 간다고 했을때는 비행기로 가면 같은 시간에 가장 멀리 갈 수도 있겠다..

 

반면 걸어간다고 했을때, 가장 느리게 도착하겠지만...

 

가는 과정에 길위에 뭐가 있었는지, 어떤 사람을 만났었는지, 무슨일이 있었는지

 

그 과정에 있었던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수 있다..

 

 

인생의 가치관으로 놓고 본다면

 

빠른 시간에 많은 성공을 얻고, 목표에 빨리 도착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천천히 가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가고 싶은 사람도 있을 거다.

 

어떤 사람이 좋은 삶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가치관속에서 충실한 인생을 누가 하찮다 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