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vs 지드래곤

Posted by RAY.D
2014. 9. 29. 02:06 뮤지션 이야기/국내

 

 

인터넷의 어딘가의 글에서 자기 이상형이

 

'노래도 잘하고, 랩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게다가 작사,작곡까지 하는...' 이런 글을 보고 나는 자연스레 그럼..서태지? 인가...라면서 글을 읽어내려갔는데

 

그 글을 쓴 사람이 말하는건 지드래곤 이었다.

 

내 세대에서는 서태지였던 존재가, 이제는 지드래곤? 이라니.... 많은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러다가 떠오른...

 

서태지와 지드래곤은 어떻게 달랐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간단하게 비교해보고자 한다.

 

 

 

 


서태지 지드래곤

태생


고교시절 언더밴드 시나위의 베이시스트로 음악활동 시작
밴드 탈퇴 후 자력으로 맴버 결성 및 음반 제작 .
데모음원들고 음반유통사 ( 기획사가 아니고 )  찾아다니며 , 수십번 거절당했다는 일화는  너무 유명해서  이제는 말하나 마나               


서태지와 아이들의 맴버였던 양현석이 대표인  YG 엔터테인트먼트에 기획적으로 만들어진 아이돌 그룹의 리더 . 억지스로운 음악천재 이미지때문에 예술인의 양심으로는 해선 안될 짓들을 많이 했음 .(지드래곤 혼자만의 문제는 아님)

음악적 역량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부터 지금까지  
AC/DC 의  Back In Black 을 리메이크한  Rock and Roll Dance, 
널지우려해의 작사를 맴버인 양현석에게 맡겼던건 외에 솔로활동까지 통틀어 전곡 본인이 작사 , 작곡 . 창작자의 자존심으로 남의 곡을 리메이크하는 경우도 거의 없음. 당시 시대적 특성이기도 했는데,  한국에선 낯선 장르에 대한 개척이 상징. (이부분에서 욕도 많이 먹기도 한다.)
서태지가 뭘하면 다른 그룹들이 다 따라하는 트랜드 주도    

 

실제로 본인이 작곡한 것인지 의심스러운 곡들이 많고 공동작곡도 많다 . 
이러한 이유는  YG 에서 만들고자 한 천재소년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이름만 올리는 거나 다름없을 정도의 작곡 참여율을 가진 곡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 
활동한지 몇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공동작곡하고 있는거 보면 한심하기까지 함. 태생적 한계..   까는 김에 더 까놓고 말하겠다. 
음악을 듣는 귀가 있는 사람은 다 눈치챘듯이 곡작업은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테디가 다 해준거나 마찬가지다.  로이킴이 작곡했다고 하다가 표절한게 뽀록나자 책임회피를 위해 사실 메인 작곡가가 따로 있다고 나중에 밝히는 사건이 있었다. 지디는 운좋게도 테디가 돈에 팔려 양보한 이유와 표절이 붉어지면 잘도 무마해서 아직 큰 타격은 없음.
어떤 음악적인 트랜드를 주도하는 경우는 전혀없음. 음반산업계에 보이그룹에 한명정도 작곡능력을 갖춘(이라고 사기치는)형태의 트랜드만 발생  

 

연주력

 

기본적으로 작사 , 작곡할때 본인이 다 연주하지만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엔 전문세션에게  파트별  녹음을 맡기는 식 . Tim Pierce, Michael Landau 등 세계적 세션도 많이 참여했다.
솔로활동에선 전 파트(기타,베이스,드럼 프로그래밍,키보드등) 를 본인이 연주 & 녹음하기도 했다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기는 있는지 모름 . 자력만으로 음악작업을 하는게 아니다보니 그의 작업방식(?)에는 비밀스러운게 너무 많다.
패션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   주로 동대문에서 가져온 의상을 사용하였으며 ,  부득이한 경우에 해외브랜드 옷을 입음 .
누구나 흉내내기 좋은 손쉬운 패션이면서도 창의적이어서 유행을 쉽게 이끌어 내곤 하였다 . 우연히 옷의 tag을 떼지 않은게 유행이 되기도 했을 정도로 영향력도 컸다.  

 

온갖 명품 ,  한정판으로 도배한 전형적인 자기과시형 패션 . 혼자만의 패션이다 보니 패션아이콘으로 불리기는 하나 , 
위의 이유 때문에 팬들이 그를 모방하거나 유행을 창조하거나 주도하는 일은 거의 없음 .
자기관리 및  
맴버관리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본인뿐만 아니라  
맴버인 양현석과 이주노까지 연애 스캔들이나  
언론에서 서태지죽이기식 디스외에는 스스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언행이  아예  없음 .  

 

심심치않게 터져 나오는 스캔들 . 한때 대마초를 피우기도 했으나 돈으로 무마함 .
맴버놈들은 교통사고로 사람죽이고 , 
고속도로에서 과속하다 차량 뒤집어지고  
난리도 아님 . 본인도 참 짜증날 듯 .  
음악 외 활동

 

본인뿐 아니라 맴버들까지도 음악활동 ( 음반 ,  음악프로 출연 ,  콘서트 ) 외 다른 활동 거의 없이 음악에만 전념 . CF 도 본인들 이미지에 맞다고 생각할때  1,2 개 한 정도 완전 신인 때 멋모르고 나간 것 외에 예능도 거의 나가지 않음. 음반발매와 동시에 활동기간을 정해놓고(3개월이면 3개월) 딱 그 기간만 활동하고 완벽하게 잠적하는 방식-많은 가수들이 죄다 흉내냈으나 그들만큼 완벽한 잠적은 보기 드물다.- 그리고 그 잠적기간에는 음악 창작에만 몰입하는 그들이었다.  

 

YG 에서 만든  ' 상품'이라는 한계로 인해 CF 든 예능이든 할건 다 함 . 다시 한번 드러나는 태생적 한계.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돈벌고 나서 변하지 말라고 애초에 데뷔할때 아버지가 집을 줄여가며 사준 그랜저.   여담으로 무릎튀어나온 트레이닝복 입고 인터뷰 기자를 맞이할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함.

 

어린 나이에 큰 돈을 벌고 그걸 과시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고 주변에서 제대로 관리나 조언해주는 사람도 없다보니 소위 그냥 돈 지랄  
표절 표절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했으나 대부분 샘플링을 같은 걸 사용한 정도 .
원작자에게 직접 음원을 보내 표절이 아닌것을 인정받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표절을 하지 않거나 논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는 편 .  

 

마룬 5 나  flo-rida 등의 곡을 거의 가사만 바꾼 번안수준의 표절 .
마룬 5 의  this love 같은 곡은 저작권협회에 원작자 안올리다가나중에 표절아니냐고 논란이 나오자 아무도 모르게 살짝 원작자를 등록하는등 더러운 짓을 수차례함 . ( 이건 한국 대중음악의 고질병중 하나 ) 게다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표절작곡가 테디가 거의 대신해주거나 손봐주다시피 하다보니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한계가 자명하다. 그러나  YG 가 저작권협회를 먹여살리다 시피 하다보니 누구도  공식적인  태클을 못거는 상태 .  

 

미래

 

서태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많지만  어쨌든 자신의 역량이 있고 매니아들이 있다보니 앞으로도 계속 창작활동은 꾸준히 할것으로 보임 . 오랜시간이 지난 후에도 조용필 선생님처럼 
나이에 무관하게 참신한 창작과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됨.  

 

벌써부터 창작을 하긴 하는지 의심스러움 .
기획사가 의도적으로 길러낸 거짓이미지의 아이돌이라 어느정도 나이를 먹으며 인기는 사라질것이며
음악적 역량의 한계로 인해 오래 창작자로 활동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임 . 아티스트가 아니면 어떠리.. 그래도  YG  사내에서 한자리 차지하든 뭐하든 딴 거해서 잘 먹고 살기야 할듯 .  
그외

 

자유와 도전이라는 스스로의 캐치프레이즈에 가장 부합하는 생활을 하였다 .
자생적으로 태어난 스타이며 키워준 애들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한 아이돌이 아니다보니 음반협회나 언론에 많이 까이기도 했고 외로운 싸움을 하기도 했다. 사전심의제를 폐지하게 만든 '시대유감'같은 사례는 대중음악계에 길이 기념할만 하다. 그들이 이루어낸 업적이나  영향력은 인정받을 만 함 .

 

여러가지 관점으로 다양하게 바라보아도
억지로 만들어낸 기획사의 상품 ( 상품으로서 큰 성공을 한건 사실이다 ) 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그 ...   지금까지 그를 까내리기만 한거 같은데, 그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자각과 내려놓음' 이다.. 좋은 뮤지션이 될 소지만큼은 충분하다는 점에서 그 자각이 있은 후에 행보는 기대해볼만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는 YG를 버려야 하지만 
YG의 도움으로 과대포장된 그가 과연 그럴수있을까  






결론 : 비교할걸 해야하는데, 나도 참.... 모든 분야에서 레벨이 너무 차이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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