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타일러 재팬 구매기

Posted by RAY.D
2016. 9. 2. 11:29 악기 & Gear 이야기/Guitar



8월 둘째주에 일본 오사카와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악기쟁이인 만큼 각 도시의 악기점을 두루 방문하였는데...


안그래도 기타 한대 사려던 중이었고 


평소에 관심있던 기타는 죄다 시연을 해보았습니다.


일본에선 내가 기타 보고 있으면 직원이 먼저와서 쳐보고 싶은게 있는냐 물어보고


시연중에는 자유롭게 놔두는 편입니다.




아이바네즈 앤디 티몬스, 일펜 리치코젠 시그네처 텔레 (넥이 두껍다 두껍다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정말 두껍더군요. 근데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펜더 엘리트 스트랫(디럭스는 멕펜으로 넘어가고 좀 더 개량된 엘리트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펜더 커스텀샵 몇대, 깁슨 커스텀, SG, 깁슨 트루히스토릭 59, 제임스 타일러 재팬 등...




근데 하필이면 꽤나 비싼 제임스 타일러 재팬이 가장 손에 잘 맞고 맘에 들더군요 (시연한 기타중 젤 비싼건 깁슨 59 트루히스토릭 / 무려 1000만원 가량)


일본에서 가격이 417,000 엔 이었던거 같습니다.



재팬의 경우 넥 프로파일이 Extra Thin 59 (미제는 Thin 아니면 standard 59가 대부분) 인게 특히 맘에 들었습니다.


재팬은 다 Extra Thin 59 인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미제라도 옵션을 Extra Thin 59로 넣으면 얼마든지 Extra Thin 59 넥도 나올 수 있습니다.


구매당시에는 이건 몰랐어요. ㅋ


그냥 미제 타일러는 넥 두껍다는데 난 얇은게 좋고, 타일러 재팬이 얇게 나오니 재팬껄로 사자....이게 당시 생각이었습니다.






풀옵션은 아니고, 미드부스터와 헤드매칭만 붙은 기타였는데 말이죠.


일본에서 기타를 구매하여 가져올시 관세가 대략 물품가 100만원당 세금 18만원정도 붙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내 하이엔드 기타 전문점(뮤직포x) 에 가격을 알아보니


풀옵션(각 픽업별 시리즈, 패러럴 변환, blow switch, 미드부스터등이 붙은거)가


오히려 일본에서 사오는거보다 싸더군여(일본에는 풀옵션 모델은 없었습니다)


일본에서 만들었잖아 -_-;;;


근데 왜 한국에서 사는게 더 싼걸까요? ㅋㅋ


일본 악기점들도 마진 쎄게 붙인다던데 그런거 같기도 하고....


솔직히 관세만 없으면 일본에서 구매하는게 싸지만 관세 생각하는 순간


한국에서 사는게 나았습니다. 




파운드화가 떨어져서 영국 직구도 생각해봤는데


알아본 사이트에서는 풀옵션이 없었기도 하고...


여러모로 뮤포에서 구매하는게 더 저렴했습니다. 8주년이라고 크게 할인하고 있는게 원인인지도....





뮤포에 타일러 재팬 마미우 바디와 애쉬바디 두개를 비교하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 구매할거냐는 얘기를 두번이나 물어보고 시연중에 직원이 옆에 딱 달라 붙어 있는등


그다지 유쾌하진 않았지만 (직원 자체는 불친절하진 않음)


몇번 쳐보고 마미우바디로 구매했습니다. 529만원 ㄷㄷㄷ



재밌는게 하나 더 있는데


일본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존써 프로 스탠다드 동일한게 440,000엔 정도로 


타일러 재팬보다 비쌌습니다. (한국에선 타일러가 훨 비쌈)


우리나라에서 해당 존써 기타를 14년식은 310만원, 15년식은 360인가 70만원에 팔고 있는데 말이죠.


존써에서 한국에 엄청 싸게 공급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일본인이어도 존써는 한국와서 사갈듯 합니다.




타일러 기타도 바디 재질마다 소리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마미우바디는 정말 소리가 이쁩니다.


애쉬바디도 시연해봤고 정말 괜찮았지만, 처음부터 마미우 바디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꽂혀있던지라 그냥 이걸로 사게 되더군요.


미제 타일러는 써본적이 없어서 완전한 비교는 못하겠지만 (공식적으로는 품질은 같다 라는게 타일러 사의 입장입니다)


충분히 만족할 만한 소리도 나오고, 일본에서 생산한거 답게 마감도 깔끔하며,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신품 기타를 지른거라 오래 오래 가져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