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킴이 들려주는 이야기

Posted by RAY.D
2015. 8. 26. 12:57 뮤지션 이야기/국내

프로연주자를 지망하시는 분들 많이 보시라고 퍼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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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뮤지션의 세션료나 돈벌이에 참 관심들이 많군요^^

장황하게 설명드리죠~

누구나 멋진 뮤지션이 되고싶은 꿈이 있었겠지요.

어떤 계기였든 다 각자의 비젼이 있었을겁니다.

저도 그랬구요.

제경우는 10살때 백인 누군가가 빨간펜더로 연주하는 모습에 넋이나가 기타를 잡게됬고, 11살때 기타리스트가 목표가되어 지금까지 다른잔가지들 다 뿌리쳐가며 30여년넘게 아직도 채워지지않는 무형의 환상을 쫓아가는 와중에 여전히 있다고 얘기할수있겠네요~

그러는동안 중,고 시절엔 하루10시간 이상을 기타와 씨름했고,

전문정보나 인터넷이 전무했던 세월이었기에 듣고 카피하고, 정말 운좋으면 고급연주자의 그 한번을 보려고 새치기해가며 눈이 비디오가 되어 집에와선 기억을 더듬어 무한반복하며 따라해보고 또, 내스타일로 재 창조해보고,

잊을까 공책에 기보해가며 날을새고, 판살돈이 궁해 빽판을 사 모으고,

보통은 레코드방 주인아저씨들 한테 사정사정해서 120분테입에 LP 3~4장분량으로 염가에 녹음받아와 보물인양 뿌듯해하며 테입늘어질까봐 쓰던 다른후진테입에 제 녹음해놓고, 그걸갖고 열받아 늘어 터질때까지 따고,또 따고......

세월좀 흘러~ 한번 기회가 올까 반 자동으로 각종 양키들 무대매너; 그래봐야 거의 잡지사진으로본것들 시간할애해가며 거울앞에서 실제 걔네들 맬빵길이만큼 기타늘려서 나름 비스무레 연주 될때까지 하도 자세연습하느라 손목 신경다치기 일수였고...

혹여나 유명한 누구 마주치면 바지 가랭이잡고 늘어지며 찐드기붙다가 '내가 먹고사는 고급기술인데 내가 널 뭘보고 알켜줘 이 쌔까만새퀴야!!' 라며 줘 터져맞아도 계속 시다바리 자처해가며 이거저거 잔일하다가 뭐 하나라도 건지면 목숨을건 책임감으로 해내고,

또 그러다보면 '저새끼 쓸만해~' 하는 선배들의 그 한마디로 슬슬 소개가 되기시작하고, 그러면서도 없는시간 쪼개서 '난 이거저거 다 가능합니다!!'라고 증명해내야하니 피곤에 입술이 터져도 또 듣고 따고,

나름 지지않기위해 똥가오잡는폼도 생활속에 같이 익히고, 전천후가 되기위해 나이트클럽무대,미군부대장교클럽,각종빠,재즈클럽,문화회관,등등 가능한 모든 현실을 찾아다니고,들이대고,뚫고,헤치고........

왜?

목적!!목표!!가 분명하니까.누가 도와줄껀데? 부모가 하란 공부 기타친걸로 환산하면 수십억대 매출올리는 유명한 기업가돼도 100번은 됐겠다~

그럼에도 마음은 채워지지 않더니 결국은 열심히 벌어모아 미국에 홀로 유학하고, 가서 또 싸우고, 양키들 유일하게 누를방법이라곤 2배로 잘해야하니 뭐빠지게 쉬지않고 연주하고....그래도 무진장 행복하다고 스스로 세뇌해가며 비젼을향해 계속 걸음을 멈추지 않고.....

결국 어느날 세월이 지나가는 와중에 보니 5000여장의 앨범에 참여하게 되었고, 3000회 이상의 공연을 하였으며, 우리나라도 위상이 많이바뀌고 한류의 덕도 좀 보게되어 나름 글로벌 AAA뮤지션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살아오다 알게된 여러가지중에 외국이나 우리나 2~30년 이상 음반에 보여지는 연주인 이름들의 가지수가 그리 많지도 않을뿐더러 실제 만나서 얘기라도 나눠보면 어쩌면 그렇게 살아온 패턴들이 비슷한지 깜작놀랄때가 많더랍니다!!!!!

이런얘기하면 선배님들에겐 참 건방지고 싸가지없게 들리겠지만...

너무 좋은 시대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전국에 실용음악과가 넘쳐나는데도 더이상 연주인들중 출중한 신인이 나오지 않는 분명한 이유가 있더군요.

그중하나는...

인터넷엔 고급정보가 넘쳐납니다. 셀수가없죠^^

언제나 거기 있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정작 피와 땀의 댓가없이

언제 내거화 시키고 또, 내것이 될까요???

음악은 인간의 출현과 같이 오랜세월을 함께해왔기에 거짓말을 하면 얼마 안가고 곧 들통이 납니다.

그건 수천년을 반복해오는 진리입니다. 관객이 감동하고 있다는 것을 연주자 스스로 느끼려면 한 음을 표현하기위한 X1000배 이상의 노력없이는 안된다는것을 우리 AAA뮤지션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거의 다 알고있으며,

그걸토대로 스스로 창조적으로 진화해 나가는 방법을 무수한세월의 경험을통해 알고있으니, 최소한 내가 잘 하고,알고있는 하루를 살고있는데 어디가서 뒤쳐지겠습니까?

하지만 오늘을 보면 다 알고 있을것같은 요즘세월의 친구들인데도 불구하고 더 약해지고, 밥숟가락 떠주지 않으면 안되는 아이들로 가득차버렸더군요...

당신이 데뷔할수있는 요건은 나이와 하등의 상관없이 당신이 과거에 들어서 감동받아 돌아버렸던 그어떤것이 내스스로에게도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부터입니다.

거기엔 많은 조건이 있고 또, 셀수없는 비하인드가 필요합니다. 집안,부모,인맥,학벌,스펙등이 도와줄수 없는것입니다.

자~ 그럼 우리 AAA프로뮤지션들이 다른사람들 귀가 즐거워지도록 그 많은 사연을 최소 20여년이상 품은채 살아가며 얼마를 벌까요??

세션료, 특히 녹음연주료를 예를들면 주로 북미나 일본등 여타 선진국들의 유니온(음악연주단체노조) 기준에 부합하여 산정한다보면 되겠습니다.

우리는 캐나다와 비슷하여 스튜디오타임이 하루를4~6프로로 분할합니다.즉, 4시간 단위로 돌아가죠.

보통 아침10~오후1시반,2시~5시반,6시~9시반,10시~새벽1시반 이면 보통 스튜디오가 마감을 합니다.녹음연주료는 3시간반에 50만원입니다.

비싸다고 생각될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과 일본의경우는 시간당으로 돌아가며 기본이 150~200달러정도를 요구합니다.(유니온에 신고돼서 재세부과되는 AAA뮤지션들의 녹음경우) 무자료 녹음은 부르는게 값인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데~

프로에겐 돈도 돈이지만 더 중요한게 있습니다.

주어진 황금의 시간안에 프로듀서의 요구에 부합해 최상의 음선택과 센스를 제공해주고, 본인에겐 이 녹음음원을 미래에 어떤이들이 듣고 또 영향 받을것임을 항상 인지하는 사명으로 최고의 격으로서 책임감을갖고 음악을 대하고 연주함이 매분매초 몸에 배어 있어야 하는 것 이라 하겠습니다^^

쉽지않죠^^

돈버는게 인생의 목표였으면 부모님 하라는 공부나 했을껄~ 지나보니
그게 세상에 제일 쉬운일중 하나 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연주는 음악을 이루지만 그 자체만 보면 운동이랍니다.

늘 트레이닝하지않으면 컨디션유지가 안되고, 늙으면 무조건 퇴화합니다.

누구누구와 비교분석하지 말아요^^ 그들도 각자의 프라임이 있었을테고, 다운도 있는겁니다.

음악은 소리를 완성해가는 과정인거 같아요.

궁극적으론 우리가 대자연에 감동하듯 거기서 배워 소리를 표현하기위해 만든 악기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큰 여정안에 울고,웃고하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돈이얼마?? 라며 궁금해 하는것도 좋습니다! 먹어야 살죠!! 맞습니다~

그러나, 그 아래에 음악을 두진 말아야겠습니다.

금전적인면의 처신방법은 지당한 인생의 공부를통해 대입시켜가며 성장하는편이 더 좋을듯 하군요...

글을쓰다보니 열이 식는군요^^

좋은 하루들 되세요^^!!